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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으로 본 앞으로의 과제
작성자 SKYPRO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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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1-07-04 11: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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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컨버터를 받아 놨는데 안테나는 열흘 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열받아 유선방송을 달아 버렸다오.”

제주 성산읍 성산2리에 사는 고한우씨(63)는 지난 주 3년 약정으로 디지털케이블TV를 신청했다.

고씨는 지금까지 지상파TV를 봤다. 케이블TV를 보라는 전화가 간혹 걸려왔지만 깨끗하게 KBS1·2, MBC, SBS, EBS 5개 채널을 볼 수 있는데 굳이 돈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디지털방송으로 전환이 되니 컨버터를 주문하거나 디지털TV로 교체해야 한다는 자막이 TV 화면을 채웠다. 고씨는 지난 3월 시청자 지원센터에 컨버터를 신청해서 받았지만 사용 방법도, 기존 초단파(VHF)안테나가 아닌 극초단파(UHF) 안테나를 달아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일주일 전, 다시 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센터에서는 “문의가 폭주해서 기술자를 파견하려면 열흘 이상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난 29일 2시, 지상파 방송 디지털전환 시범사업이 종료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제주도에서 지상파TV를 직접 수신한다고 추정한 세대는 1만9518가구로, 전체의 9%다.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면서 방통위는 직접 수신세대 대비 101.8%에 컨버터나 디지털TV를 지원했다고 자체 집계했지만 29, 30일 이틀 동안에만 제주시 지원센터 두 곳에는 전화가 2318건이나 빗발쳤다. 2013년 12월 31일 종료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보 부족, 시간 부족=디지털TV 전환은 취약계층 23세대가량을 제외하고는 직접 수신 시청자가 직접 컨버터나 디지털TV를 사야 한다. VHF 안테나는 UHF 안테나로 바꿔야 하고,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는 전파폭이 넓은 디지털 신호를 받기 위해 UHF ‘야기’ 안테나를 써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울진·강진·단양에서도 아날로그TV 종료 후 미전환 세대가 직접 수신세대의 20%가량 집계됐다. 컨버터나 안테나, 보급형 디지털TV를 어디에서 사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태반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협회에서 인증한 장비를 ‘디지털마당’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이 곳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마당에서 장비를 판매하는 한 회사에서는 “하루에 2건 정도씩 팔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원 사각지대 시청자는=정부에서는 취약계층 23만 가구에 디지털컨버터를 무상으로, 디지털TV는 10만원씩 지원금을 주는 정책을 편다. 하지만 직접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독거노인 등 사각지대가 생긴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한 디지털TV 사업이 오히려 격차를 더 벌리게 될 수도 있다.

◇기술적인 과제=기술적인 한계도 문제다. 가정에서는 안테나가 문제다. 실외용 UHF 안테나를 개발해서 내놓은 회사가 국내에 몇 곳 안 된다. 시범사업에서는 이미 개발된 안테나도 제대로 송수신이 안 되거나 개인이 직접 설치해서 전파 수신 포인트를 못 잡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시청자 지원 센터에 속한 소수의 인력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안테나를 달아줘야 한다.

한국방송기술인협회에 따르면 각 송신소와 중계소에서 아날로그 송신기를 철거하고 디지털TV 송신기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디지털TV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송신소와 중계소의 아웃필터와 안테나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전국 약 700개의 송신소를 관리할 인력은 200명이 채 안 된다. 보통 기술인력이 4인1조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50개조가 관리를 마쳐야 한다는 뜻이다.

◇예산 문제=방통위는 내년 예산안에서 디지털 전환 추진 비용을 1442억원으로 봤다. 올해 예산 412억원을 합쳐도 디지털 전환에 2200억엔(약 2조9500억원)을 투입한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마저도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절반 가량 깎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홍보, 지원 인력, 장비 삼박자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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